Part 1 꿈꾸는꼬목사 이야기/사랑하는 가족 135

우리 가정이 신년저녁예배 가운데 누리는 은혜

신년저녁예배까지 모든 예배가 마무리되었다. 그런데 돌아보면 가장 큰 축복을 받은 것은 우리 가정이다. 목회자 가정이 은혜를 누리는 것이 참 쉽지 않은뎨 이번 시간은 우리 가정에게 주신 은혜가 특별했다. 오늘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가족들이 한마디씩 했다. 그리고 주신 은혜들을 나누었다. 우리가 경험하는 것 이상을 경험하는 것! 그것은 축복이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었기에..... 두 아이에게 하나님 경험이 특별한 시간이었다. 그들의 삶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고, 그 하나님을 선포하는 분의 당당함을 보고, 그것을 몸으로 경험하게 되고... 청소년 시기에 너무 중요한 영적 경험이었다. 또한 아내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보수적인 신앙 문화속에서 자란 아내. 하나님을 향한 순전한 마음을 갖고 말씀을 ..

한라산 영실코스에서 아내와 함께 걷기

제주도에 가서 아내와 함께 영실코스를 올랐다. 새벽에 일어나고, 늦게 퇴근하는 아내의 일상. 그러기에 제주도에서는 쉬고 싶었을텐데 같이 가겠다고 새벽에 일어나서 함께 산에 올랐다. 아마도 처음 산에 같이 온 듯 싶다.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쉽지 않았을텐데 그래도 잘 올라가서 함께 능선을 걸었다. 나의 스펙타클한 삶에 함께 해 준 아내. 늘 격려하고 응원하고 지지해 준 아내. 내가 사고를 치면 늘 아름답게 수습해주는 아내. 아내와 함께 걷는 길이 참 감사하고 행복하다. 끝까지 아름답게 이 길을 걸어가기를 기도한다. photo by Sarah

[가족여행] 20211025-26 @제주도

가족들과 같이 제주도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앞으로 고3이 되는 종훈이에게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쿼터 방학이라 잠시 다녀왔다. 가족여행을 준비하면서 기도를 많이 했다. 일정을 위해서, 마음을 위해서..... 돌아보니 하나하나 무사히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일정대로 다 된 것은 아니지만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들은 모두 누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상황을 넘어서는 힘이 가족에게 있다. 가정이 소중한 이유이며 하나님이 가정을 세우신 이유이기도 하다. 두 녀석의 앞으로의 삶을 축복하며...!!

아들 방에서 나오는 불빛

새벽에 일어나 보니 종훈이 방에서 불빛이 나온다. 시험이라고 밤새 공부를 했나보다. 그런데 마음이 이상하다. 그렇게 공부하는 것이 고맙기도 하고, 그렇게 공부하는 것이 걱정이 되기도 한다. 우리 부모님도 비슷한 마음이 아니었을까.... 공부는 과정이며, 태도이기에 결과보다 그 자체가 중요하지만 좋은 결과를 통해 과정에 힘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지금의 시간을 이렇게 가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사춘기의 시간을 잘 걸어가줘서 고맙고, 자신이 해야 할 것을 향해 잘 걸어가줘서 고맙고, 앞으로의 삶을 꿈꾸고 있어서 고맙다. 또한 그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어서 고맙다.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지만 이러한 태도와 마음으로 살아가면 된다. 그게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삶이기에..... 심령이 가난한 ..

아내와의 데이트

월요일 아침이지만 쉬는 날. 늘 바쁘게 정신없이 보내던 월요일이 아니라 참 여유있게 하루를 보냈다. 직장인예배는 한결같이 드리기에 아이들은 각자 할 일이 있으니 그냥 두고 아침에 아내와 같이 나와서 아내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고, 나는 직장인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아내와 같이 조조영화를 봤다. "기적" 사람도 없었고.... 점심을 먹으러 어디로 갈까 하다가 해방촌에 가서 오리올에 가서 점심을 먹으려 했으니 쉬는 날, 근처 Bonnly's Pub에서 피자를 먹으려 했으나 쉬는 날, 덕분에 가까운 곳에서 식사를 하고, 서울 웨이브 아트센터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오후 일정까지 마무리했다. 늘 바쁘게 살아가는 아내와의 여유.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오늘 하루를 그렇게 보냈다.

어머니와 사진을 찍으며

어머니 생신이셨지만 늦게 서울 오신다고 들었는데 주일날 시골에서 갑자기 올라오셔서 찾아뵙지 못하고 오늘 아내와 찾아뵈었다. 아들에게 어머니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어쩌면 살아오신 그 삶을 더 잘 알기 때문이리라. 얼마 전에는 서현이와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다가 이런 말을 했다. "아빠는 할아버지, 할머니 돌아가시면 많이 울 것 같다" 안 그런 자식이 어디 있겠냐마는 더욱 그럴 것 같다. 늘 짠하게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길과 마음을 알기에 오히려 더 모르는 척 하게 된다. 늘 사랑받아왔고, 지금도 사랑받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을 안다. 그게 어머니의 사랑이기도 하고.... 정말 오랜만에 아내가 찍어주어 어머니와 한 컷 사진을 찍었다. 내가 아무리 나이들어도 결국 막내 아들인 것을.... 아마도 이 사진은 ..

18주년 결혼기념일

18th 내가 만약 하늘이라면 그대 얼굴에 물들고 싶어 붉게 물든 저녁 저 노을처럼 나 그대 뺨에 물들고 싶어 내가 만약 시인이라면 그댈 위해 노래 하겠어 엄마 품에 안긴 어린아이처럼 나 행복하게 노래하고 싶어 세상에 그 무엇이라도 그대위해 되고 싶어 오늘처럼 우리함께 있음이 내겐 얼마나 큰 기쁨인지 사랑하는 나의 사람아 너는 아니 워오 ㅡ 이런 나의 마음을 내가 만일 구름이라면 그댈 위해 비가 되겠어 더운 여름날에 소나기처럼 나 시원하게 내리고 싶어 세상에 그 무엇이라도 그대위해 되고 싶어 오늘처럼 우리 함께 있음이 내겐 얼마나 큰 기쁨인지 워오 ㅡ 세상에 그 무엇이라도 그대위해 되고 싶어 오늘처럼 우리 함께 있음이 내겐 얼마나 큰 기쁨인지 사랑하는 나의 사람아 너는 아니 워어허어ㅡ 이런 나의 마음을 ..

중요한 시기를 이렇게 보낼 수 있음에

첫째는 중1 때, 대안학교로 편입을 했고, 둘째는 초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대안학교에 입학을 했다. 물론 아빠의 고민과 잘 살펴보지 않은 어리석음이었지만 하나님이 가장 선한 곳으로 이동해주셨다. 분명 이건 내 생각을 넘어선 하나님의 인도하셨음이다. 물론 아이들을 대안학교에 보내면서 우리 가정이 치뤄야 할 대가는 컸다. 우리 가정의 모든 것이 다 바뀌었고, 방주처럼 키 없이 흘러가는대로 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결정은 하나님의 흐름에 우리 가정이 순종할 수 있는 최고의 것이었다. 그럼에도 종훈이 4년을 보내고, 서현이 3년을 보내면서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가장 중요한 시기, 가장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 시기를 이렇게 보낼 수 있는 것도 너무 감사하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