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교회사역이야기/꿈꾸는교육공동체

"왜 적응을 하죠? 그냥 그대로 사는거지!"

꿈꾸는꼬목사 2021. 7. 16. 07:48

우리 집의 두 아이는 '대안학교'를 다닌다.
첫째는 중학교 1학년 때 '이건 아니다' 싶어서 편입을,
둘째는 오빠를 따라 자연스럽게.

두 녀석을 보낼 때 무척이나 염려 되었다.
일반학교 생활에 특별한 불만이 없었던 아이에게
굳이 이럴 필요가 있나 싶기도 했고,
또한 우리 집안에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고,
그냥 남들이 하던대로 해야 하나 싶기도 했다.

하지만 옳고 그름을 떠나
하나님을 향해 우리 가정이 해야 할 응답이었지만
이 선택으로 아이들의 인생이
특별할 것이라 생각하지도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선명해지는 것은
어릴 때는 '구분'해서 교육시켜야 한다는 점이었다.

아이를 대안학교에 보내려고 할 때
많은 분들의 염려는
"나중에 대학교 가면 어떻게 다시 적응하려고 하냐?'

이 질문에는 이미 전제가 담겨져 있고,
굳이 말하자면 이원론적인 생각이다.

그 때 나의 대답은 이거였다.
"왜 적응을 하죠? 그냥 그대로 사는거지!"
지금 시대로 말하면 'Different'이고,
성경적 언어로 말하면 '거룩'이다.

사람이 변하기 어려운 이유는
어릴 때부터 만들어진 정체성의 '기본값' 때문이다.
'BAD'를 기본값으로 만들어진 정체성은
아무리 'GOOD'를 넣어도 결국 'BAD'이다.
하지만 'GOOD'을 기본값으로 만들어진 정체성은
아무리 'BAD'를 경험해도 결국 'GOOD'이다.

그렇게 살아가는 삶을 훈련하는 마지막은
'청소년기'이다.
유대인들이 자녀교육을 그렇게 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교회에서 '대안학교'를 하려고 하는 것은
(우리 교회에서는 '새로운 학교'라고 말한다)
신앙생활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게 목적이 아니다.
교회생활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게 목적이 아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려면?
커피 한잔 사시죠~

우리 교회 부모들에게 계속 이야기한다.
대안학교를 다니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교육에 대해서 다시 고민해야 함을...
그 방향성이 맞는지 되돌아봐야함을...
부모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해야 함을.....

여전히 답을 찾아가고 있다.
물론 내 평생에 그 답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그 길을 향하는 것만으로도....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