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꿈꾸는교육공동체의 학부모 상담이 있는 날이다.
학부모들의 입장에서는 떨리는 날이기도 하다.
왠지 자녀양육에 관한 성적표를 받는 것 같기 때문이다.
아이의 모습인데 마치 내가 평가받는 마음이 든다.
일단 이것은 부모의 해석이다.
바로 여기에서부터 모든 오해가 생긴다.
그러기에 시작 전에 부모들은 나에게 그런 생각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꿈꾸는교육공동체에서 '학부모 상담'은
'상담'이라기보다는
학교와 부모가 '함께 꿈을 꾸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싶다.
그래서 '학부모 상담'이라는 말보다 다른 말을 사용하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말이 생각을 규정하다보니...
학부모 상담을 받으면서 3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첫째, 해석하지 마라.
부모가 먼저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
나의 해석으로 자녀들을 대한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하는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우리 아이가 이런 상황이구나! 이런 모습이구나!
부모가 본 적도 없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자녀의 모습을 들을 수도 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아이에게 그런 모습이 있구나!'라고 받아들이면 된다.
그런데 해석을 하는 순간 자책을 하게 되고,
그 자책을 나중에는 자녀에게 화살이 돌아간다.
또한 자기 자신을 무의식적으로 방어하기에
선생님들에 대한 불신으로 드러날 수도 있다.
학교에서도 아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려고 하며,
그 모습을 통해 아이의 성장 포인트를 찾아가려고 한다.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아이에게 이런 모습이 있구나!'
여기까지만 생각하면 된다.
그러기에 결코 '해석'하지 마라.
둘째, 자녀의 성장포인트가 기도제목이 되어야 한다.
학부모 상담이 아니라 학교와 가정이
우리 자녀를 향하여 함께 꿈을 꾸는 시간이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의 장점을 나누게 될 것이고
아이들의 성장포인트를 보게 될 것이다.
(단점이라는 표현보다는 성장포인트라는 표현이 적절한다.
자녀가 치열하게 싸워야 할 영역이기 때문이며,
그 영역을 통해 성장하기 때문이다)
지금이 아니라 앞으로 성장할 모습을 함께 꿈을 꾸며,
바로 그것이 자녀를 향한 기도제목이 되어야 한다.
학교에서도 아이들을 향한 가능성과 기회를 보는 것처럼
부모들도 그러한 관점으로 함께 봐야 한다.
셋째, 부모가 해야 할 응답이 무엇인지 고민하라
아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부모이다.
이번 시간을 통해
우리 자녀들이 꿈을 꾸도록 부모가 해야 할 응답이 무엇인지 고민하라.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치뤄야 할 대가가 있고,
부모 역시도 믿음으로 싸워야 할 영역이 있다.
학교가 치열하게 한걸음씩 걸어갈 때
부모들은 학교와 같은 방향이 되어야 한다.
그럴 때 아이들은 퇴로가 없기에 그 방향을 따라간다. 부모가 자신의 생각과 100% 동일하지 않지만
학교와 선생님들을 신뢰해야 하는 이유는
사람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때문이다.
하나님이 진리이며, 말씀이 진리이기에
그 말씀대로 반드시 이루어가신다.
그리고 그 통로가 지금은 학교와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꿈꾸는 교육공동체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아니다.
함께 꿈을 꾸는 곳이다.
선생님들도 꿈을 꾸며,
학생들도 꿈을 꾼다.
그러기에 부모들도 함께 꿈을 꾸는 곳이다.
오늘 학부모 상담 시간을 통해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함께 꿈을 꾸는 자리에
부모도 함께 꿈을 꾸며 기도함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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