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꿈꾸는꼬목사 이야기 830

시골에서 보내는 추석

이번 명절은 부모님이 시골을 내려가셔서 가족들이 시골에 내려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다같이 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당일치기로 내려왔다. 자연이 좋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나도 모르게 치열한 현장 속에서 잠시 자연을 보면서 쉬는 것은 참 좋다. 계속 쉬라고 하면 그건 아니지만;;;; 안식이 필요한 시간임을 알지만 정리하고 처리해야 할 일이 있기에 그 때까지 잠시 보류하고 있다. 하긴 끝까지, 평생 갈 일이지만..... 가을 햇살... 가을 바람... 가을 풍경...

9.15일에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몇 주전에 제주도에 갈 일정을 잡고 항공과 숙소를 예약했다. 이유는 심방. 보고 싶은 사람,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찍 출발하는 것이 너무 부담되어서 전 날 늦은 오후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향했는데 그런데 마침 태풍이 오는 바람에 비행기에 내리면서부터 계속 비가 내렸다. 덕분에 숙소에서 비 내리는 것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숙소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책을 보고, 음악을 들으면서 오랜만에 여유를 누렸다. 그리고 아침부터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났다. 한 사람은 숙소에서 아침을 같이 했고, 다른 한 사람은 표선에서 점심을 다른 한 사람은 애월에서 저녁을.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내 시간을 내 주어야 한다. 바로 그것이 내가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모습이다. 만나서 이야기를..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존경하는 교수님의 생신이고... 세종에 있는 우리 교회 집사님의 생일이고.... 많이 축복해주세요~!! 대놓고 듬뿍 축복받고 싶은 날입니다^^ 혼자 서운한 마음 갖지 않으려고 제가 알아서 챙깁니다~!! ㅎ 돌아보면 저는 참 많은 사랑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부족한 저에게는 너무나도 과분한.... 지난 매순간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생일도 한 가지 부탁을 드립니다~^^ 저에게 선물주려고 하셨던 분들은 아래에 적힌 목사님 계좌로 1만원씩 보내주시면 어떨까요? 물론 저도 흘려보냈습니다. 목사님은 건강상의 이유로 사역을 쉬고 계시고 목사님의 아버님도 C국 선교사로 은퇴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 위해 애쓰신 두 분에게 위로와 사랑이 흘러가면 좋겠습니다.. '입금했습니다'를 '축하합..

어머니와 사진을 찍으며

어머니 생신이셨지만 늦게 서울 오신다고 들었는데 주일날 시골에서 갑자기 올라오셔서 찾아뵙지 못하고 오늘 아내와 찾아뵈었다. 아들에게 어머니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어쩌면 살아오신 그 삶을 더 잘 알기 때문이리라. 얼마 전에는 서현이와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다가 이런 말을 했다. "아빠는 할아버지, 할머니 돌아가시면 많이 울 것 같다" 안 그런 자식이 어디 있겠냐마는 더욱 그럴 것 같다. 늘 짠하게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길과 마음을 알기에 오히려 더 모르는 척 하게 된다. 늘 사랑받아왔고, 지금도 사랑받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을 안다. 그게 어머니의 사랑이기도 하고.... 정말 오랜만에 아내가 찍어주어 어머니와 한 컷 사진을 찍었다. 내가 아무리 나이들어도 결국 막내 아들인 것을.... 아마도 이 사진은 ..

세대를 뛰어넘는 세미나 2021

[ 세대를 뛰어넘는 세미나 2021 ] 지난 화요일에는 고형진목사님께서 강의하셨고, 오늘은 내가 강의했다. 강의하러 가지만 준비하시는 목사님들을 만나고 오면 나도 모르는 설레임이 있다. 그 분들의 열정, 마음, 부르심,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느껴진다. 강의를 하고 또 내 자신을 돌아본다. 그 분들 만큼이라도..;;;;;

바로 이것이 믿음의 가정이다

어떤 가정의 부부관계가 어려웠다.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와 지속적으로 쌓여왔던 감정.... 그리고 지난 세월을 통해 가진 자기만의 이야기.... 그런 것들이 모두 드러난 것이다. 사실 부부란 원래 그렇다. 다른 두 사람이 만났기에 갈등이 있고, 어려움이 있다. 이상한 것이 아니라 너무 당연하다. 오히려 갈등이 없다고 말하면 그것이 거짓이다. 부부의 어려움을 함께 이야기하고 나는 부부상담을 권했다. 주변에 괜찮은 분을 소개받고, 그 가운데 나를 잘 모르는 분을 정했다. 모르는 분에게 부부상담을 권한 이유는 첫째, 두 사람에게 답이 없을 때는 제 3자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는 것이고, 둘째, 목사 아닌 자신들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서로에게 편하기 때문이고, 셋째, 목사에게도 지키고 싶은 마음이 ..

그래서 가족이 더 어려운거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특별하게 보이지만 결국 우리의 일상이기도 하다. 멋있어 보이지만 결국 삶의 문제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각 사람이 가진 아픔과 눈물보다는 그들의 일상을 더 아름답게 그려 준..... 지난 주 '가족'이 주제였던 것 같다. 드라마에서도 나오지만 가족이라 더 어렵다. 가족이기에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가족이기에 제대로 보면서도 말하지 못하는.... 그러기에 어찌보면 가족이기에 피해를 보기도 한다. 그래서 미안하고, 그래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그래서 가족이 더 어려운거다.....

관계 가운데 건강한 거리 두기

내 자신과 싸워야 할 것으로 다른 사람과 싸우지 마라 ! 다른 사람이 감당해야 하는 것을 내가 감당하려고 하지 마라 ! 다른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응답할 부분이 있고, 내가 하나님 앞에서 응답할 부분이 있다. 상대방이 나의 마음 알 것이라고 착각하지 마라 ! 불편하면 불편하다고 내 감정을 계속 이야기해라. 그래야 건강한 거리가 생긴다. '거리'가 있어야 관계가 풍성해지며 안정감을 갖는다. 거리없는 관계는 불안함이 만든 거짓된 환상이다. 상대방으로 인해 불편하면서도 아무런 표현도 하지 않다가 그냥 '빵' 터뜨려 버리면 상대방은 배신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상대방은 최선을 다하고 있었던 것이기에....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가기 원한다면 계속 이야기하고 나눠야 한다. 서로가 다르기에 적정한 거리를 ..

좋은 목회자는 좋은 성도들이 키운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함께 했던 분들에게 참 감사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신학교에 가서 신학을 공부하고, 처음 사역을 시작했다. 청년으로서 거의 다 해 봤기에 사역도 자신있었지만 두 달만에 자신감은 바닥을 쳤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음을... 내가 아는 것이 없음을..... 지금 돌아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설교를 했는지...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가르쳤는지....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지.... 돌아보면 좋은 성도님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그 분들은 알고 있었으리라.. 그 분들은 보고 있었으리라.. 얼마나 부족하고 연약한 목회자인지.... 그럼에도 그 분들은 응원해주시고, ..